인터뷰AI와 무역, 한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유 — 위시메이커 대표 인터뷰
위시메이커 그룹은 AI 사업부 WishPle과 무역 사업부 Lifex Trade를 동시에 운영합니다. 표면적으로 무관해 보이는 두 사업이 한 그룹 안에 있는 이유에 대한 대표 인터뷰.
Q. AI와 무역은 너무 다른 분야 아닌가요?
기술과 도메인은 다릅니다. AI는 소프트웨어 응용이고, 무역은 물리적 상품의 국가 간 이동입니다. 한쪽은 코드, 다른 쪽은 컨테이너입니다.
그러나 운영의 본질은 같습니다. 둘 다 매일 데이터를 봐야 하고, 매일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매일 사용자/거래처와 소통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두 도메인을 동시에 운영하면, 운영 능력 자체가 더 깊어집니다.
Q. 운영이 같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세 가지가 같습니다.
첫째, 데이터의 누적과 패턴 추적입니다. AI 응용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무역은 거래 데이터를 누적합니다. 둘 다 시간축에서 패턴을 찾는 작업입니다. 어느 시점에 사용자가 떠나는지, 어느 거래처가 신뢰할 만한지 — 같은 분석 방식이 적용됩니다.
둘째, 자동화·표준화·재사용의 삼각형입니다. AI 응용의 결제·인증·알림이 자동화되어야 하듯, 무역 거래의 견적·통관·정산도 자동화되어야 합니다. 둘 다 표준화된 워크플로우 위에서 굴러갑니다.
셋째, 매일 굴리는 운영입니다. AI 응용도 무역 거래도 매일 살아있는 시스템입니다. 한 번 만들어 놓고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매일 보는 사람만이 살아있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시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인프라 공유. 결제, 모니터링, 자동화 도구가 두 사업부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WishPle 사업부의 결제 모듈이 Lifex Trade의 거래 정산 모듈로 확장되었고, Lifex Trade의 거래 추적 시스템이 WishPle 사업부의 사용자 추적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둘째, 글로벌 인프라. AI 응용이 해외로 나갈 때 무역 사업부의 6개국 네트워크가 받쳐줍니다. SplatHub이 미국 출시할 때 Lifex Trade의 LA 거점이 결제·법무·세무를 담당했습니다. 별도 회사를 통해 했다면 6개월이 걸렸을 작업이 6주에 끝났습니다.
셋째, 데이터 다양성. AI 사업부의 사용자 패턴과 무역 사업부의 거래 패턴을 함께 보면 한쪽만 봐서는 못 보는 시그널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AI 응용의 사용자 잔존이 떨어지는 시점이, 무역 거래에서 거래처가 떠나는 시점과 비슷한 구조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Q. 한 그룹이 두 도메인을 운영하는 게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겉으로는 그래 보일 수 있습니다. 두 도메인을 깊이 이해해야 하고, 운영 시간이 두 배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두 도메인이 같은 운영 원리(자동화·표준화·재사용)를 공유한다면, 효율은 오히려 더 높습니다. 한 도메인에서 만든 도구를 다른 도메인에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Crucible은 AI 챗봇을 평가하는 도구로 만들어졌지만, 거래처와의 이메일 응답 품질을 평가하는 데도 적용 가능합니다. 한 번 만든 도구가 두 도메인에서 사용되면, 도구당 가치가 두 배입니다.
Q. 다른 회사들도 이 모델을 따라할 수 있을까요?
따라할 수 있지만, 첫 단계가 어렵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두 도메인을 모두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 도메인 전문가만으로는 시너지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위시메이커 그룹의 시작점은 AI와 무역 양쪽에서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둘째, 처음부터 인프라를 공유 가능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한 도메인을 안정시킨 후 다른 도메인을 들여오면, 두 인프라가 분리되어 시너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후발 통합은 가능하지만 효율이 떨어집니다.
Q. 위시메이커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위시메이커는 두 사업부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두 도메인이 같은 인프라 위에서 굴러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후발 통합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없었습니다.
이게 한 그룹이 두 사업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적 출발점입니다. 다른 회사가 따라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처음 시작 단계의 결정이 핵심입니다.
Q. 두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가장 놀란 발견이 있다면?
AI 사용자와 무역 거래처가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둘 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검증을 통해 신뢰를 쌓고, 신뢰가 쌓이면 충성도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한 번 신뢰를 잃으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패턴은 책에서 읽는 것과 한 그룹이 두 도메인에서 직접 관찰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무게로 다가옵니다. 같은 패턴이 다른 도메인에서 반복되면, 그 패턴이 본질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다음 단계는요?
새 사업부를 추가할 의도는 없습니다. 두 사업부를 더 깊이 운영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든 것을 잘 굴리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항상 가치가 있습니다.
WishPle 사업부의 16개 응용을 더 안정적으로 굴리고, Lifex Trade의 6개국 거래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 — 이 두 가지가 향후 1-2년의 핵심 목표입니다.
Q. 그 후에는요?
그 후에 무엇을 할지는 그 시점에 결정합니다. 미리 계획하지 않습니다. 매일 운영하면서 발견하는 패턴이 다음 단계를 알려줄 것입니다. 그 패턴이 보이지 않으면, 보일 때까지 운영합니다. 만든 것을 굴리는 것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